1970-1980 7080 패션 스냅

2017. 12. 12. 10:52Boutiqueee




절충주의 시기에는 핫 팬츠(hot pants)와 벨 보텀(bell bottom), 히피 룩과 미니스커트, 미디스커트, 맥시 스커트 등 다양한 스커트 길이가 유행하였고, 레이온이나 저지 등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스리 피스 슈트(three-piece suits)로 구성된 ‘디스코 룩(disco look)’과 주류패션에 대항하는 펑크패션이 등장하였다.

불황의 시기
1970년대는 세계경제에 인플레 현상이 심했던 불황의 시기였다. 높은 인플레이션, 늘어가는 실직률, 산업환경과 기술에 대해 불만이 커져갔다.

1960년대의 낙천적이고 소비가 미덕이었던 시대는 지나갔고, 소비자들은 좀 더 실제적이고 합리적인 생활을 추구하였다. 197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영국과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증가하였으나, 세계의 경제는 안정을 되찾았고 생활수준은 향상되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1979년 미국의 동맹국인 이란의 국왕 팔레비가 국외로 쫓겨나게 되면서 마지막 절대군주제가 종말을 고했으며, 이슬람 공화국이 선포되었다. 이로서 석유 값은 급등하였고, 금값 폭등과 에너지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중동은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

1975년 베트남 전쟁은 일단락되었다. 중국에서는 덩샤오핑(등소평)이 닉슨과 핑퐁 외교를 벌이는 등 개혁정치를 추진하면서 냉전의 분위기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으며, 중국이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새롭게 주요국가로 부상되었다.

2 석유파동과 환경문제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이 있으면서 에너지 확보가 처음으로 중요하게 인식되었고, 환경문제가 부각되었다. 70년대 패션산업은 자연섬유를 생산하고, 인조 모피를 개발하고 직물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모색, 실천함으로써 패션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였다.

3 팝 뮤직과 대중문화
1970년대는 다원주의의 시대로, 개념 미술, 대지미술, 페미니즘 예술로서의 공예, 미디어 아트,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 아트 등이 새로운 예술매체로서 등장하였다. 대중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팝송가수나 영화배우가 문화의 주체자로서 대중의 생활양식과 가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청소년들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마돈나(Madonna), 그레이스 존스(Grace Jones), 보이 조지(Boy George), 신디 로퍼(Cindi Lauper),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등 록 가수의 패션과 외모를 모방하였다. 마이클 잭슨의 베르사체 풍, 마돈나의 란제리 룩, 보이 조지의 앤드로지너스 룩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광택있는 천과 번쩍거리는 장식의 글램 룩, 찢어진 청바지나 바랜 옷 등의 그런지 룩, 펑크 족의 허무주의적인 옷차림은 디자이너 컬렉션의 영감으로 영향을 미쳤고 거리의 패션으로 등장하였다. 팝송 가수의 거장이었던 마이클 잭슨의 흰 양말과 검정 구두의 조합도 유행하였다.

1977년 영화 [스타 워즈(Star Wars)]의 미래주의적인 패션과 [토요일밤의 열기]의 디스코(disco) 춤과 의상은 큰 인기를 끌었다. 남자 주인공 존 트라볼타가 입었던 밝은 색의 셔츠, 폴리에스터 슈트, 금색 체인과 플랫폼 신발, 여자배우들이 입었던 트리코 원피스와 스판덱스 상의는 대중의 패션으로 유행되었다.

미국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달라스>와 <다이너스티>의 의상들이 패션에 영향을 주었다.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 린다 에반젤리스타(Linda Evangelista) 등 슈퍼 모델도 패션 리더로서 유명해졌다. 1981년 설립된 MTV(Music Television)는 텔레비전, 음악, 패션의 완벽한 조합을 보여 주었다.

뮤직 비디오 속의 많은 가수들의 모습은 대중의 패션에 영향을 주었다. 비보이(B-boy)의 배기 팬츠(baggy pants), 야구 셔츠, 거꾸로 쓴 야구 모자, 묶지 않고 발목까지 오는 운동화 등 힙합풍의 패션이 유행되었다.


어떤 패션이 유행하였는가?
미디스커트와 통 넓은 팬츠 슈트
1960년대 즐겨 입었던 무릎 위 길이의 미디스커트는 점차 길어져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미디스커트(midi skirt)나 발목 바로 위까지 오는 맥시스커트(maxi skirt)로 바뀌었다.

특히 석유파동 이후 불황의 시대에 소비자들은 발랄한 미니스커트 대신 미디스커트와 맥시스커트를 선호하였다. 1970년대 고급 여성복의 경향은 팬츠 슈트였다. 스커트 길이에 따른 유행을 좇는 데 지친 패션 추종자들은 통 넓은 팬츠 슈트를 입었다. 팬츠는 높은 굽이나 웨지 힐(wedge heel)의 이브닝 샌들과 함께 ‘플레어스(flares)'와 ’백스(bags)'를 입었다.

플레어스는 엉덩이와 허벅지가 꼭 끼고 무릎 아래부터 넓어져 아래가 벨 모양이 되게 재단된 팬츠이다. 이를 미국에서는 벨 보텀이라 불렀고, 한국에서는 판탈롱이라 하였다. 백스는 1920년대 유행한 ‘옥스퍼드 백스’와 유사한 팬츠모양으로 앞주름이 들어간 헐렁한 바지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엉덩이 둘레를 꼭 맞게 했고 높은 구두나 부츠 위에 입었다.

에스닉 룩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에서 시작된 동양과 서양간의 문호개방은 패션 트렌드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75년 다카다 겐조는 중국의 마오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은 마오 아 라 모드(Mao à la Mode)를 발표하였다. 이브 생 로랑 역시 러시아, 모로코, 카자크의 민속복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에스닉 룩을 선 보였다. 나아가 극동 지방의 카프탄 드레스와 일본의 기모노, 말레이시아의 사롱은 서구 디자이너의 영감의 원천으로 등장하였다.

레이어드 룩

석유파동 이후 사람들은 실용적이며 저렴한 가격의 옷을 선호하였다. 팬츠 위에 미니스커트 그리고 그 위에 재킷을 겹쳐 입어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레이어드 룩(layered look)을 시도하였으며, 전체적으로 헐렁하게 입는 루스(loose) 룩 혹은 빅 룩(big look)을 선호하였다. 또한 1970년대 말에는 솜으로 패딩한 코트, 오리털 코트가 방한용으로 유행되었다.

복고풍의 등장

1970년대 초반 젊은이들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시위를 전개하였으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밀리터리 룩으로 표현되기도 하여 군복이나 반전시위 문구를 새긴 티셔츠가 유행하였다. 이러한 밀리터리 룩과 달리 여성들은 더 여성스럽게 디자인된 프릴(frill)이 달린 부드러운 블라우스와 미디길이의 개더스커트를 입었다.

로라 애슐리(Laura ashley)는 전원풍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섬세한 꽃무늬와 레이스 장식, 팝 슬리브, 개더 스커트, 페전트 드레스 등 복고적이며 낭만적인 디자인을 내 놓았다.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욕망을 표현하고자 나체로 질주하는 스트리커(streaker)가 등장하였다. 1974년 상영된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서 주인공이 입었던 흰색 슈트와 1930년대의 여성스러운 슬림 룩과 가든 파티 드레스는 여성의 향수적 취향을 자극하였다


스포츠웨어

1970년대는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던 시기였다. 따라서 스포츠와 몸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이에 따라 활동적인 운동과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트레인이 중요시되었다. 남녀가 조깅을 즐겼으며, 풀오버 상의와 바지, 올 인원 트랙 슈트(all in one tracksuit)를 착용했다. 사람들은 이 편안한 조깅복을 캐주얼웨어나 레저복으로 입기도 했다.

디스코 스타일의 남성복

디스코의 열풍은 남성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당혹스러운 색상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재킷과 바지, 그리고 베스트로 이루어진 스리 피스 슈트(three-piece suits)가 대 유행하였다. Three-piece suits의 라펠은 넓었고, 통이 넓은 플래어 바지와 허리선이 올라간 베스트로 구성되었다. 넥타이는 폭이 넓었고, 와이셔츠의 칼라는 넓고 끝이 길었다. 목에 스카프를 매는 것이 여성들에게 유행하였다. 몸에 꼭 끼는 스판덱스 바지나 튜브 탑, 레오타드가 유행하기도 하였다.





몸에 꼭 끼는 상의와 통이 넓고 헐렁한 하의를 입었던 1970년대와 다르게, 1980년대에는 헐렁한 상의와 몸에 꼭 끼는 하의가 유행하였다. 남성과 여성은 부와 권력을 과시하고자 파워 슈트(power suit)를 입는 경향이 있었다.


1980년대의 복장.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남녀 복장의 경계가 허물어졌고, 여피족들을 중심으로 파워 슈트가 유행하였다.
1 보수와 실용을 중시하는 정책
1980년대 주요 서양국가에서는 보수적인 성향의 정권이 집권하였다. 1979년 영국에서는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가 이끄는 보수적인 공화당이, 서독에서는 1982년 우익정당들이 집권했다.

1985년 소련에서는 고르바초프가 대내적으로 개혁을, 대외적으로는 개방정책을 쓰면서 실용정책을 펼쳤다. 1980년대 국제 정세의 이슈로는 나토의 중거리 로켓을 유럽에 배치하려는 움직임과 미국의 SDI(Strategic Defense Initiativ,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방어장비 개발계획), 그리고 전반적인 군비 축소와 핵전쟁 억제를 위한 움직임을 들 수 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0년 동·서독이 통일되었다. 1980년대 중반에 확산된 에이즈(AIDS) 역시 치료약이 없는 불치병으로, 세계를 불안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2 여성 파워와 여피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1960년대 이후 여성해방운동으로 인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사회적 역할이 증가되었다. 1960, 70년대는 청소년들이 문화 창조의 주체로 패션의 리더였다면, 1980년대는 직장여성들이 새로운 소비자 집단으로 부상되었던 시기이다.

1980년대를 전후로 베이비 붐 세대에 의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경향이 나타났는데, 미국의 대도시 교외에 살면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엘리트층인 여피(yuppie, young urban professional과 hippie의 합성어)는 산업계와 정계에서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물질주의와 소비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직업적 성공과 경제적인 부에 가치를 두며, 여가를 즐기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부류였다.

3 기성복 시장의 확대의 디자이너 브랜드의 출현
1970년대 말부터 프레타 포르테 디자이너들은 대중을 위한 기성복 라인을 만들고, 라이센스 상품을 선보였다. 프랑스의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피에르 발맹(Pierre Balmain), 지방시(Hubert de Givenchy),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 엠마뉴엘 웅가로(Emanuel Ungaro) 등과 이탈리아와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프레타 포르테 디자이너로서 활약하였다.

이탈리아의 조르조 아르마니(Giorgio Armani), 지안 프랑코 페레(Gianfranco Ferré),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 크리지아(Krizia),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프라다(Prada), 미소니(Missoni), 펜디(Fendi), 구찌(Gucci) 등과 일본의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콤므 데 가르송(Comme des garcon), 겐조(Kenzo) 등은 이 시기의 대표적 디자이너였다. 미국에서는 도나 카란(Donna Karan), 페리 엘리스(Perry Ellis), 랄프 로렌(Ralph Lauren),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이 미국의 캐주얼웨어 디자이너로 활약하였으며, 세계적으로 캐주얼웨어의 유행

에 일조하였다. 영국에서는 1977년경 잔드라 로즈(Zandra Rhodes)가 펑크 스타일을 유행시켰고, 1980년대에는 스트리트 패션에서 영향을 받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1980년대 영국의 황태자비인 다이애나(Princess Diana)는 패션 리더로서 영국 패션업계를 후원하기도 하였다.



테니스 코트의 레이건 대통령과 이브 생 로랑의 슈트를 입고있는 영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 (1986)
1979년 피에르 가르뎅은 중국에서 컬렉션을 여는 등 서구 패션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꾀하였다. 미국에서는 1985년경 홈쇼핑 네트워크가 시작되어 기성복의 판매가 더욱 확장되었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회도 넓어졌다.

4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1980년대는 문화ㆍ 예술적 측면에서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영향으로 국가와 국가 간의 뚜렷한 경계가 해체되었고, 서구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제 3세계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서구 디자이너들은 주변문화로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토속적인 문화나 민속복식에서 영감을 받아 에스닉 룩(ethnic look)을 파리무대에서 선보이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체주의적 사고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하여 패션 디자인에서 남성적인 요소와 여성적인 요소의 절충과 혼합으로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을 새롭게 창조하였다.

5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려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7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사고는 기술적 진보에 대한 우려와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켰다.

이러한 영향으로 1980년대 중반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유전시회 ‘프리미에르 비종(Première Vision)’에서 환경을 염두에 둔 친환경 소재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었으며, 1989년 ‘엑스포필(Expofil)’ 섬유소재전시회에서는 지구 보호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녹색으로 가자(Going green)'라는 주제로 새로운 유행 경향이 제시되었다.


6 가수 마돈나와 영국 다이애나 비의 인기


공식석상에서 파워 슈트를 입은 다이애나 비 (1985)
1950년대의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영향을 받은 팝가수 마돈나는 여성성과 에로티시즘을 강조한 외모와 패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슷한 시기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결혼은 온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으며, 그녀의 로맨틱한 패션은 대중에게 널리 유행하였다.

7 어떤 패션이 유행하였는가?
파워 슈트(power suit)

피에르 가르뎅이 디자인한 파워 슈트(1980)
1980년대는 여성의 지위 향상과 사회적 진출로 인해 직업여성의 수가 증가되었던 시기였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여성의 슈트에는 남성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어깨를 강조한 새로운 슈트 스타일인 빅 룩(big look)이 유행되었다.

빅 룩은 어깨심을 넣은 넓은 어깨와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재킷, 무릎 위 10cm 올라간 짧은 스커트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파워 슈트(power suit)라 일컬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여성의 ‘성공을 위한 옷차림(dress for success)'이라 불렸으며, 남성의 슈트와 비슷하게 어두운 색의 테일러드 재킷과 스커트로 이루어진 정장과 남성의 와이셔츠와 유사한 블라우스를 입을 것을 제시하였다.

파워 슈트는 1980년대의 전 시기에 걸쳐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는 스커트 대신 팬츠를 재킷과 함께 입기도 하였다. 팬츠 슈트는 캐주얼웨어나 이브닝 웨어로도 입을 수 있었으며, 폴리에스터 니트와 울 개버딘으로 만들어졌고, 다양한 가격대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남성복의 재단법을 여성복에 적용한 조르조 아르마니의 팬츠 슈트가 큰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아르마니는 디바이디드 스커트(divided skirt)와 재킷을 제안하였고, 이 쇼츠 슈트(shorts suit)는 짧은 스커트 대신 입기도 하였다.

하위문화 스타일로서의 펑크 패션
1970년대 후반의 히피문화를 뒤좇아 청소년 하위문화 스타일로서 새로운 펑크(punk)족이 탄생하였다. 펑크란 ‘쓸모없는’ 혹은 ‘보잘것없는’이란 뜻으로, 주류문화인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영국의 중산층 자제를 중심으로 물신주의와 인종차별에 대한 항거의 상징으로 찢어진 청바지, 검은색의 스터드로 장식된(studded) 가죽옷, 모히칸 헤어스타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의 허무적이고 비관적인 이미지나 슬로건이 새겨진 문자 티셔츠, 옷핀 장식, 드라큘라 화장 등으로 개성을 표현하였다.

펑크의 충격적인 모습은 산업화와 더불어 물신화된 사회에서 자아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표현의 도구였다. 영국의 디자이너 잔드라 로즈나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펑크의 이미지를 하이패션에 도입한 대표적인 디자이너들이다.

이들은 찢어진 진, 1930년대 초현실주의의 찢겨진 옷처럼 보이게 한 눈속임의 기법(트롱프뢰유(trompe-l’œil)), 진주나 작은 금속판의 장식, 지그재그 패턴의 프린지 등 기존의 패션 디자인에서 보이지 않았던 요소들을 적극 도입하여 패션에서의 해체주의를 시도하였다.




블랙 의상, 창백한 피부에 짙은 눈화장, 붉은 입술을 강조한 드라큘라 화장에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을 한영국 가수 Siouxsie Sioux. 고딕(gothic) 패션의 영향을 받았다.
1980년대 초반 일본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요지 야마모토, 레이 가와쿠보 등의 아방가르드 룩은 서구 패션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80년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이 패션계에 강하게 불었던 시기로 주체(서양)와 타자(제3세계)간의 문화적 경계가 해체되기 시작하였다. 서로 다른 문화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아시아 문화는 서양의 패션 트렌드에 신선한 영감을 주었고, 독특한 아시안 에스닉 룩이 형성되었다.

재패니즈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일본 전통 복식에 뿌리를 둔 의상은 서구의 전통적인 의복제작 기술을 무시한 것으로서 새로운 옷의 개념을 서구인들에게 각인시켰다.

이세이 미야케는 최첨단 기술과 일본의 전통 복식미를 융합시킨 디자이너이다. 그는 일본 전통 복식의 비구조적인 평면성과 비대칭적인 무정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착장에 의해 다양한 형태를 창출하는 디자인을 개발하였다.

미래지향적이며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을 창조한 그는 남성용 기모노의 각진 어깨를 부드러운 플리츠로 처리함으로써 어떠한 체형에도 착용할 수 있는 형태를 추구하였다.

1976년 이세이 미야케는 한 장의 천으로 만들어진 옷 - ‘A Piece of Cloth' (A-POC) -을 디자인 하였다. 그것은 한 장의 저지로 다양한 의복을 만들 수 있는 긴 튜브의 형태였다. 이것은 컴퓨터로 조작하는 편물기로 대량생산할 수 있으며, 낭비를 최소화하고, 모든 버려지는 소재를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

스포츠웨어의 등장
건강과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어로빅, 브레이크 댄스, 조깅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증가하였다. 스포츠가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고, 스포츠웨어가 캐주얼웨어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대중화되면서 트랙 슈즈(track shoes), 레그 워머(leg warmer), 러닝 슈즈(running shoes), 발레 펌프스, 헤어 밴드가 일상의 패션으로 유행하였고. 스니커즈가 스포츠나 레저용으로 유행되었다.




에콜로지 룩
자연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고조되면서 패션에서도 에콜로지(ecology: 생태학)가 테마로 등장하였다. 1980년대 들어 꽃이나 나무, 물고기 등과 같은 자연물의 모티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산림과 바다를 상기시키는 녹색과 파랑색, 천연소재의 사용 등으로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가 애용되었다.

나아가 자원을 보호하고 절약하기 위해 재활용 패션 상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이유로 빈티지(vintage)패션과 리사이클링(recycling) 패션이 유행하였다. 실루엣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내추럴 스타일이 제시되었으며, 아메리칸 이지 스타일(easy style)이 널리 유행되었다.

앤드로지너스 룩

1980년대는 고정관념 해체의 시기였다. 종래의 성 역할에 따른 남성성·여성성의 이분법적인 사고는 복식에서도 남성적·여성적인 디자인 요소로 표현되어왔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시켰고, 복식에서도 양성적 특성이 뚜렷한 앤드로지너스(androgynous: 양성적) 룩이 유행되었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스타일에 실크 블라우스나 액세서리를 착용하여 부드러운 여성성을 가미하거나, 반대로 여성적인 스타일에 남성적 요소를 도입하는 등 복식을 통해 성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거나 양성적인 이미지를 형성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여권운동이 약화되면서, 일본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비구조적인 빅 룩(big look)에 대응하여 여성의 몸매가 드러나는 보디 컨셔스(body conscious) 스타일이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ïa)에 의해 제시되었다. 보디 컨셔스 스타일이란 가슴과 허리, 엉덩이의 곡선이 드러나도록 하는 구조적인 구성으로 여성의 인체 곡선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피족의 슈트
젊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피(Yuppies)족은 유명 브랜드에 관심을 가졌다. 이 시대는 파워 슈트를 입은 숙녀와 회색 플란넬 슈트를 입은 신사가 우아함을 대표하게 되었고, 남성들은 셔츠와 넥타이 등의 조화에 큰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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